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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대인동 살인 사건 [미제]
    사건,사고 주머니/사건,사고 2024. 10. 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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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0월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서 일어난 식당 주인이 잔혹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미제 사건 입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08년 10월 20일 오전 10시 5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H식당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남성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그 남성은 신원 확인 결과 최씨로 밝혀졌는데요.

    당시 최씨의 부인은  결혼한 딸의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혼자 있던 남편이 연락이 없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화를 수차례 걸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요.

     최씨의 부인은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인근 여관 사장 김모씨에게 "남편이 잘 있는지 확인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김 씨는 가게에서 좀처럼 자리를 비우지 않는 식당 주인 최 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김 씨는 즉시 해당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잠겨 있는 식당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다 김 씨는  깜짝 놀라 뒤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김 씨가 주저 앉은 이유는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식당 바닥에 쓰러져 있는 최 씨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에서 본 최 씨의 모습은  더욱 참담했는데요.

    누군가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최 씨의 후두부가 함몰된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가게 뒤편 화장실 쪽 통로로 침입한 다음,

    식당에 있던 장도리로 최 씨의 뒤통수와 오른쪽 귀 부분을 8차례 가격했고,

    최씨가 차고 있던 당시 시가 360만원인 금반지와 금시곗줄을 훔쳐 같은 곳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최 씨의 몸에서 반항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술을 마신 뒤 잠든 최 씨는 범인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당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범행은 20일 새벽 1시 이후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았습니다.

    최씨는 새벽 1시 경, 인근 노래방 사장이 영업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목격되었으며,

    그 때까지 가게 문을 연 것으로 보아 마지막 목격 후에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안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을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알 수 없지만,더욱 추정 시각을 좁혀 볼 수는 있는데요.

    피해자의 주량과 사망 당시의 알코올 농도에 따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몸무게는 약 60kg이며, 사망 당시 알코올 농도는 0.033%였는데,

    피해자의 주량인 1병을 약간 넘은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잠들었을 당시 혈중 알콜 농도는 0.1%인 것으로 보았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1시간 마다 0.018% 줄어드니,

    대략 3시간에서 3시간 반 사이 정도로 추측 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목격 시간이 1시 반이라고 한다면,

    대략 4시 반에서 5시 사이로 사망 시각이 좁혀지는데요.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식당은 대인동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지만 감시 카메라도 없었고,늦은 밤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이라 추가 목격자도 없었으며 사건 현장도 깨끗했다고 합니다.

    단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망치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족적 등 두 개의 증거만 발견됐지만,

    현장에 떨어져 있던 망치는 물에 씻은 듯 혈흔이 일부 지워져 있었고,

    실제로 국과수 분석 결과, 피해자의 혈흔을 제외하면 지문 등 어떠한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망치는 쓰러져있던 피해자의 마루 밑바닥에 숨겨져 있던 공구함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감식관들도 감식을 완전히 끝마칠 때 쯤에 발견되었고,

    주변 사람들도 그런 곳에 망치가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망치를 범인이 가져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망치는 평소에 피해자가 식당의 보수를 위해 썼던 망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망치가 흉기이고 살해 후에 씻거나 지웠을텐데,

    주변 사람들도 모르던 곳에 망치가 있는 것을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요? 

     경찰 수사 결과, 일단 돈이 궁했던 누군가가 금품을 노려 저지른 강도 사건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고 합니다.

    사건 현장은 과거 버스 터미널이 위치해 여관과 모텔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으며,사건이 발생한 일요일에는  근처 스크린 경마장에 수 천명이 모여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혼자 식당을 지키던 60대 식당 주인이었던 최 씨는  당장 현금이 급한 강도의 표적이 됐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범인은 장갑을 끼고 들어와서 지문 하나 남기지 않은 지능적인 강도범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장에서 360만 원 상당의 금시계와 반지,현금 등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손님을 가장해 침입한 강도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주변 탐문 수사와 동종 전과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단순 강도 살인 사건만으로 보기엔 이상한 점이 많았는데요.

    식당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망치는 식당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숨진 최 씨에게서는 반항을 하거나 몸싸움을 벌인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범인이 최 씨의 후두부를 8차례나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볼 때,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만약 강도 짓을 하려다 들켜서 저지른 우발 범행이라면,두 세 차례만 가격해도 충분할 텐데,

    범인은 마치 증오했던 사람을 죽이듯 최씨를 처참하게 살해했습니다.

    또한 범인이 식당 계산대를 뒤진 흔적도 없고, 피해자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현금도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범인은 강도로 위장한 원한 살인일 가능성도 제기 되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피가 천장까지 튀긴 것을 고려했을 때,범인의 옷가지에도 혈흔 묻어 있을 것으로 추정해,

    환경미화원들에게 피 묻은 옷이 버려지지는 않았는지 조사하고,인근 세탁소들을 탐문하고 다녔다고 전해지는데요.

    어느 한 세탁소는 피 묻은 와이셔츠를 부탁한 사람이 있어서 신고했는데,

    확인 결과 DNA 불일치로 사건과는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사건하고 연관이 있어 보였던 옷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찰은 원한 살인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고,

    최 씨 주변 사람들을 하나 둘씩 용의 선상에 올렸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가끔씩 화투판이 벌어졌다고 해서 같이 화투판을 벌인 사람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화투판은 돈을 따려고 판을 벌이는 화투판이 아니었고,

    판돈도 200원에서 300원 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하며 그냥 시간 보내기 식으로 화투를 쳤다고 하지만,

    그 정도의 판돈이라도 많이 나가면 3~4만원까지도 나간다며 아예 배제할 수 있는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아쉽게도 경찰 조사 결과로는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진술에 따르면 최 씨가 또 다른 인근 식당에서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최 씨는 식당에서 안주와 소주를 시키고 먹은 후에 계산을 안 하고 나가려고 했고, 많이 취했는지 "계산했다." 라고 우기는 과정에서 주인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주인의 아들이 전화를 받고 식당으로 나와서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그 식당 주인의 아들은 회사까지 그만두어서,

    이 일 때문에 용의 선상에 올라갔지만,

    족적과 신발이 불일치했기 때문에 용의 선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수사 결과,

    범인으로 의심할 만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그 인물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숨진 최 씨와 과거 말다툼을 벌였던 이웃이었습니다.

    그는 식당 위 2층에 위치한 모텔에서 6년 동안 속칭 '달방' 생활을 하던 장기 투숙자 김 씨였습니다.

    최 씨는 과거 뇌종양 수술로 인해 눈이 침침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종종 인상을 찌푸리며 사람을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모르는 김 씨가 "기분 나쁘게 본다" 리는 이유로 최 씨와 다퉜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기에 김 씨는 최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날 오후 6시에 모텔에서 나섰다가 오후8시에 돌아왔고,곧 바로 다시 모텔을 떠난 뒤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당시 경찰 수사기록을 보면,사라진 김 씨는 '보부상'처럼 인근 다방과 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치약과 양말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김 씨는 그동안 본명이 아닌 자신이 머물던 모텔 업주 이름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 지방 경찰청 미제 사건 전담팀 형사는 "김 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치약 거래에서도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업체와 거래를 했는데,카드나 ATM기를 사용하지 않고 무통장 입금을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도 가명을 썼으며, 택배를 받는 수취인의 이름도 가명이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의 치약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인근에 있는 한 은행에서 무통장 입금 전표와 은행 창구 카메라에 찍힌 김 씨의 사진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당시 김 씨는 백발을 하고 있었으며, 170cm 가량의 건장한 체격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씨에 대한 단서는 여기까지가 전부였으며,김 씨의 본명조차 알 수 없어 더 이상의 추적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2개월 뒤인 12월 16일 살인 혐의로 김 씨를 공개 수배하고,

    전단 4000장을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지만, 의미 있는 제보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자리만 맴돌던 수사는 4년이 지난 2012년 광주 지방 경찰청에 미제 사건 전담팀이 꾸려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담당 경찰관에 의하면, "미제팀이 생긴 이후 지난 2013년부터 광주청에 있는 미제 살인 사건을 모두 모아서 기록을 검토했다.

    해결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추리는 과정에서 '이 사건은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미제팀은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확보한 무통장 입금 전표에 주목했는데,

    주목한 이유는 김 씨가 직접 작성한 전표에서 '지문이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용하던 은행 지점 스물세곳을 모두 방문해,그가 작성한 전표 백십구장을 모두 수거했습니다.

    앞서 담당 형사는 "다행히도 해당 은행에서 과거 무통장 입금 전표를 보관하고 있었다.

    '사건이 해결되려고 운도 따라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눈에 보이는 듯했지만, 난항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미제팀은 수거한 전표를 모두 국과수로 분석 의뢰했지만,

    국과수에서 '감식 불가'라는 답을 보내 왔는데요.

    용의자 특정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상태에서 포기할 수 없었던 미제팀은 수소문 끝에 한 대학의 종이 지문 감식 전문가를 찾아 젖은 종이류에 남은 지문을 채취하는 '피지컬 디벨로프'방식과  2013년에 개발된 지문 판독 시스템을 통해

    김 씨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이후에도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김 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주민등록이 말소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던 것입니다.

    이에 더해 김 씨는 수 년간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등 사용 내역도 전혀 나오지 않아,

    생사 여부조차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미제팀은 과거 수배 전단보다 구체적인 김 씨의 정보를 담아 다시 전국에 공개 수배했으며,

    2015년 8월 드디어 김 씨가 미제팀에 의해 검거 되었습니다.

    수배 전단지를 본 한 시민이 "김 씨를 본 것 같다"는 제보 전화를 걸어왔고,

    경찰은 즉시 신고가 접수된 곳으로 출동해 김 씨 검거에 성공 한것이었죠.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사건 당일 도주한 이유에 대해 뜻밖의 진술을하였습니다.

    지난 1998년까지 인쇄업을 하며 부족함 없이 지내던 김 씨가 1997년 외환 위기 때 부도가 나면서 아내와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자신이 "아내가 2억원 대 사기 혐의로 고소한 줄 알았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최 씨가 발견되고, 현장 주변에 경찰들이 오가자, 자신의 사기 혐의도 드러날까 도망쳤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 씨는 사건 당시 수배된 상태는 맞았지만,2억원 대 사기 혐의는 아니고,

    향토 예비군 설치법 위반으로 20만 원 가량의 벌금만 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김씨는 "수배 중이라 경찰이 날 찾아온 것으로 오해해 달아난 뒤, 7년 동안 숨어 지냈다" 라고 진술했으며,

    여기에 거짓말 탐지기 반응도 '진실' 반응이 나오며.

    한국의 프로 파일러 귄위자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김씨가 최씨를 죽일만한 동기나 증거를 밝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남은 유일한 단서는 족적이었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역시 무산됐습니다.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족적은 275㎜이지만 족적과 실제 발 크기에는 약 3cm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 발 크기는 250에서 255mm로 추정되지만,김 씨의 신발 크기는 270㎜였습니다.

    결국 경찰은 김 씨와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고,

    향군법 위반에 대한 공소시효도 지나 검거 하루만에 김 씨를 석방했습니다.

      다만,

    현장에 남아 있는 족적과 보폭을 토대로 대략적인 용의자의 체격을 알 수 있는데,

    발 사이즈가 250~255mm인 것과 보폭이 74cm인 것으로 봤을 경우 키는 171.5cm,몸무게는 70kg에서 74kg 정도로 추정되었습니다.

    경찰은 족적과 동일한 자국이 있는 네 종류의 구두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나이대로 봤을 때 삼십에서 오십대로 본다면,

    현재는 사십에서 육십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지막으로 훔쳐간 장물은 옛날에는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보기 힘든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한 때 유행했던 것인지라, 전당포나 금은방 사람들은 이런 종류가 흔하다고 말하며,

    이런 게 돌아다닌다면 보통 녹여 버린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건은 피해자는 있으나,

    범인은 없는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경찰청 미제 사건 전담팀이 생긴 뒤, 기록 검토만으로 용의자 검거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지만, 결국 사건이 해결되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유력한 용의자가 사라진 '강도 살인 사건'으로 분류 되어 있는데요.

      과연 경찰의 심증대로 김 씨가 이 사건의 범인일까요?

    아니면 김 씨의 주장처럼 진범은 따로 숨어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사건의 '진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들은 게 있다면, 광주 동부 경찰서로 제보 부탁 드립니다.

     

    유튜브에 영상으로도 올리고 있습니다.

    www.youtube.com/@대역죄인-w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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